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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달리 님의 블로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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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은희경의 헤어진 후 왜, 나라고 생각나지 않겠어요. 왜, 나라고 그립지 않겠어요. 왜, 나라고 잊을 수 있겠어요. 그냥 우기는 거죠 나는 괜찮다고. 길었던 머리를 자르면 귀 밑으로 지나가는 자그마한 바람에도 깜짝깜짝 놀라고, 손톱을 조금만 짧게 깎아도 손끝살이 닿을 때마다 예상치 못한 아픔을 느끼게 돼. 하물며, 가슴 속에 담았던 사람을 잃었는데, 어찌 온전할 수 있겠니?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.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 거 덜 절실했던 그거지.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. 우리가 사는게 사막이고 내가 물 한 컵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 것 같아? 사과 역시 자기들끼리 닿아있는 부분에서부터 썩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다. 가까이 닿을수록 더욱 많은 욕망이 생기고 결국 속으로 썩어 문드러지는 모양이 .. 공감수 1 댓글수 0 2019. 4. 9.
  • 김용택의 사랑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.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.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.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. 그래도 마음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.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.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.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.. 공감수 0 댓글수 0 2019. 3. 31.
  • 서영아의 딸에게 미리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 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작은 몸짓 거기에 삶의 찬란한 의미를 걸어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.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때 어찌 할 바를 모르겠지 봄 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 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 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 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, 세상의 모든 음식,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곳에서 니가 .. 공감수 0 댓글수 0 2019. 3. 31.
  • 신재평의 글 2010년부터 2019년 까지의 글을 모아봤다게다가 마지막은 손편지야 (오열)산뜻하고 낙관적이고 한결같은 이런 정서 가진 사람 너무 만나고 싶다사랑해요오오오우 공감수 3 댓글수 0 2019. 3. 22.
  • 아이유의 10년 그리고 일기 아이유에게 생각나는 대로 고른 스무 개의 낱말을 보냈다. 그중 아이유가 열 개를 다시 골랐다.의 창간 10년과 아이유의 데뷔 10년을 나란히 두는 인터뷰는 거기서 시작되었다. 스무 개 낱말 중에 열 개를 골랐죠? 그 열 개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, 원고를 교정 본 것 같았어요. 군더더기를 말끔히 쳐내겠다!음, 저는 이 단어 이 주제로 어떤 질문이 들어올까? 그걸 중점으로 골랐어요. 뭔가 이런 질문이 들어올 거 같다고 예상이 가는 건 뺐고요. 첫 낱말, 눈동자부터 해볼까요?어, 저는 제 눈동자가 되게 ‘있다’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어요. 내가 보지 않더라도 나를 보는 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. 아이유 씨 눈이. 고양이가 그렇잖아요. 내겐 고양이가 안보여도 고양이는 어딘가에서 분명 나를 보고 있죠.감사합니.. 공감수 5 댓글수 0 2019. 3. 22.
  • 조정치가 정인에게 쓴 편지 얼마 전 니 검진결과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야아무래도 내 탓이 아닐까, 너무 죄스럽더라고.... 아직도 계절이 바뀌고, 바람이 차지면 애처럼 마음이 흔들리는 나를 10년동안 견뎌오다 생긴 병이 아닐까 해... 돌이켜보면 불끈불끈한 니 얼굴짜증이 아니라 아픈거 참던 표정이었는데그런 널 붙들고 위로도 안해준다고 투정부린내가 너무 싫다. 병에 대해 알고 보니 쉽게 볼 병도 아닌데 힘든 와중에도 내 얘길 다 들어줬지. 나는 뭘까? 나는 너한테 욕심만 부리고 있었어. 내 모든걸 알아차려주는 사람이길.일 더 잘하는 사람이길.작게는 자전거 잘 타길.밥풀 흘리지 말길. 열쇠 잃어버리지 않길. 그런데 어느샌가 욕심이 만족을 누르고, 내 눈을 가렸나봐.힘든 니 표정은 헤아리지 못하고 불평만 늘어놓는 오래된 남자친구가 돼 있.. 공감수 0 댓글수 0 2019. 3. 2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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